다음, 국내최강 검색서비스 제공 선언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한글로 작성된 데이터를 세계 어느곳에 있더라도 찾아낼 수 있는 국내최강의 검색서비스 `다음 파이어볼''을 개발, 14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음이 이날 공개한 파이어볼(Fireball)은 독일최고의 검색업체인 그루너운트야(Gruner+Jahr)의 파이어볼(www.fireball.de)과 공동개발한 것으로 해외에서 한글로 제작된 홈페이지나 컨텐츠를 거의 완벽하게 검색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즉 기존 검색엔진의 검색대상이 국내 인터넷 주소나 홈페이지에 국한돼 왔던 것에 비해 파이어볼은 `전세계 한국어 인식 검색기능''을 제공하며 웹과 디렉토리 검색을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어떠한 검색서비스보다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

이밖에도 파이어볼은 검색 로봇이 갱신주기를 스스로 결정해 모든 검색자료를 지능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사흘간 정보제공이 안되는 홈페이지는 일정기간의 경고를 거친뒤 삭제하는 등 항상 새로운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재웅 사장은 "지금까지 전체 페이지뷰 집계에서 제외됐던 외부의 검색엔진 대신 자체의 검색엔진을 탑재함에 따라 회원수와 함께 페이지뷰 경쟁에서도 국내 1위의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또 "파이어볼 서비스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며 다음의 제휴사인 베텔스만과의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거둔 첫번째 작품이라는데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동안 네이버의 검색엔진을 사용해 왔으나 네이버가 검색전문 업체를 벗어나 포털을 지향하면서 경쟁사로 부각된데다 포털의 평가기준인 페이지뷰 집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점 등으로 6개월간에 걸쳐 이 서비스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특히 네이버의 검색엔진을 사용하면서 검색으로 발생하는 수익의 절반을 네이버측에 돌려줘야 했으나 파이어볼의 경우 수익의 20% 정도를 주기로 계약을 맺어 수익성 차원에서도 상당한 실적향상이 있을 전망이다.

`다음 파이어볼'' 서비스를 공동개발한 파이어볼사는 세계 3위권에 드는 독일의 미디어그룹인 베텔스만의 자회사로 베텔스만은 지난해 6월 60억원에 다음의 지분 20% 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현재 4만 여종의 커뮤니티와 뉴스와 금융 등 15개 분야 50여종의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600만의 회원과 2천500만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 다음은 이번에 강력한 검색엔진을 탑재함으로써 세계적 포털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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