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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효과 높이는 뇌 활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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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뇌의 특성을 이해해야, 태도·능력 등을 효과적으로 조절·발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생각이 최근엔 학교 공부법에도 적용되고 있다. 뇌의 특성에 맞춰 공부하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전문가들은 흔히 공부를 잘 하는 학생과 부진한 학생 간의 지능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학습 동기와 탐구능력을 자극하는 두뇌를 활용할 줄 아는지 모르는지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똑같은 교과서 내용을 보고도 A학생은 전후 문맥이나 앞뒤 단원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주제와 원리를 파악한다. 반면 B학생은 내용 하나하나를 낱개로 이해하거나, 드러난 뜻만 단편적으로 외우려고 한다. 두뇌를 사용하는 법이 다르다는 뜻이다. 이처럼 다른 학습 행동과 결과를 만드는 이유가 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 자신의 뇌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뇌 교육이다. BR뇌교육 임경희 영재연구소장은 “자신의 뇌 특성을 안다는 건 뇌를 활발하게 만드는 요인을 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요인들을 활용해 학습이나 활동에 필요한 동기와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아존중감을 높여 공부나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식이다.

 이를 위해 BR뇌교육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수업 없는 토요일마다 ‘브레인스크린 학습법’ 캠프와 ‘브레인스크린 수학’ 캠프를 열고 있다. 브레인스크린 학습법은 뇌파가 안정된 몰입상태에서 머릿속에 상상의 스크린을 띄운 뒤 학습정보를 저장하는 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공부에 도움이 되는 메타인지를 발전시켜 자아존중감과 학습 동기를 심어주는데 초점을 둔다. 긍정적인 마음을 수련한 뒤, 영상으로 촬영하듯, 뇌의 공감각을 활용해 학습정보를 습득하는 것이다. 캠프 첫날엔 학생과 강사가‘공부는 왜 해야 하나’‘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등을 묻고 답하며 마음과 생각을 정리한다. 둘째 날엔 뇌파를 자극하는 꼭짓점 댄스를 추며, 교과지식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를 배운다. 셋째 날엔 머릿속에 스크린을 띄운 뒤 배운 교과내용을 재현·구성하는 능력을 연습한다.

 지난 2월 초 브레인스크린 캠프에 참여했던 권윤환(경기도 군포 당정초5)군은 “예전엔 무조건 암기하느라 공부가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교과내용을 스스로 재구성하고 기억하는 법을 알게 돼, 중간고사에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암기와 문제풀이에 젖어있는 공부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첫 걸음”이라며 “뇌를 사용하는 효율성을 높이는 원리”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브레인스크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마음(정신)과 몸(실천)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능력과 의지를 기르기 위해 관련된 체조활동을 즐기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사진="BR뇌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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