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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호네츠 가드 바비 필스, 사망.

중앙일보

입력

2000년대에는 마냥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으나 그건 아니었다.

오늘 NBA 팬들은 샬럿 호네츠의 '인간 승리자' 가드 바비 필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불운한 소식을 들어야 했다.

그는 오늘 연습후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충돌 사고를 당해 즉사했다.

사고 지점은 훈련장으로 이용되었던 샬럿 콜로지엄에서 1km도 안떨어진 지점. 필스가 사고를 당한 뒤 매우 좌절한 팀 동료들과 호네츠 관계자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있을 예정이었던 시카고 불스전은 연기되었다.

CBA출신으로서 NBA에서 자기 입지를 굳힌 몇 안돼는 선수중 한명인 필스는 사고를 당할 당시 매우 스피드를 높인 상태였다고 한다. 충돌한 다른 차에 타고 있던 두명은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목격자들은 호네츠의 포인트 가드 데이빗 웨슬리도 자신의 차인 포르쉐를 매우 빨리 몰고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웨슬리는 사고엔 연루되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최악입니다. 바비는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최고의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모두에게 존중받았던 샬럿의 시민이었습니다." 호네츠의 조지 쉰 단장이 말했다.

필스(6-5)는 팀의 주장으로서, 수비 전문가로서 슈팅 가드와 스몰 포워드로 출전해왔다.

그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6년을 보낸 후 1997년 호네츠에 합류했다. 그는 7년, 3천 3백만 달러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 3번째 시즌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10.9 점,3.2 리바운드, 2.7 어시스트를 기록해왔다.

필스가 NBA에서 뛴 것은 캐벌리어스의 웨인 엠블 리가 CBA에서 뛰던 그를 보고 10일 계약을 제안한 것에서 출발했다.

그의 능력과 사교성은 팀에 큰 영향을 주었고 결국 그는 캐벌리어스의 정식 일원이 되었다. 프로 선수가 된 이후 그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금을 내는 것을 아끼지 않았으며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는데 적극적이었다.

그는 1998년 NBA '스포츠맨십' 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었다.

필스는 사우던 유니버시티에서 동물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CBA의 시욱스 폴스 스카이포스팀에 합류했다. 사실 그는 NBA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박사가 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 CBA 시절 그의 보조 감독으로 있었던 클레이 모져씨는 필스가 한때는 수의사가 되고 싶어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노스캐럴라이너는 이번 시즌 들어 매우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캐럴라이나 허리케인스의 디펜스맨 스티브 치어슨이 5월달에 음주운전으로 사망했으며, 전 캐럴라이너 팬더스 리시버 레이 캐루스는 11월달에 여자 친구 살해했다는 혐의로 구속되었다. 마이클 조던은 작년 1월달에 은퇴를 선언했다.

호네츠 단장 쉰씨는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이다. 데릭 코 울먼 역시 작은 교통 사고를 냈으며 덕분에 동료 엘드리지 리캐스너가 크게 다쳤다.

여태까지 교통 사고로 사망한 선수는 3명. 필스 이전의 가장 최근의 사고는 바로 뉴저지 네츠의 '영웅' 드라젠 페트로비치 (93)였다. 또한1980년엔 테리 퍼로우가, 1987년엔 닉 베노스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한편 필스와 함께 가던 아내 켄들 필스와 두명의 아이 바비 레이 3세(3)와 커스티(1)는 살아남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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