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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톱스타, 핵반대 누드퍼포먼스 화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만의 인기 여가수가 총통의 집무실 앞에서 핵반대 누드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다.

중국 포털사이트인 왕이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부터 타이완의 인기 여가수 리미가 하얀 천으로 온몸을 둘러싼 채 환경보호단체 관계자 20여 명과 함께 시내 중심가에서 핵반대 퍼포먼스를 벌였다.

처음에 이들은 '핵을 반대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했다. 마잉주 총통의 사무실 앞에 도착한 이들은 '나체가 될지언정 핵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리미는 퍼포먼스 도중 온몸을 감싸고 있던 하얀 천을 벗어던졌다. 나체 상태로 그녀는 핵 때문에 고통받는 인간의 일그러진 모습을 표현했다. 등과 팔, 다리에는 'Rather Nude Than Nuke'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주요부위는 입고있던 살색 속옷에 가려져있었다. 경찰은 퍼포먼스를 시작한지 15분만에 이들을 모두 해산시켰다.

공연이 끝난 뒤 리미는 "대중적 인물로서 시민들이 핵반대에 나서도록 장려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 경찰은 "비록 살색 천으로 주요부위를 가리긴 했지만 이런 공개적인 포포먼스는 '집회시위법'을 명백하게 어긴 것"이라며 "리미에게 법적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미는 2006년에도 원전건설에 반대하는 나체공연을 벌여 화제를 모았었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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