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철도회사 경남에 1300억 투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 김태호(왼쪽서 다섯번째) 지사와 보트니아사 관계자들이 악수하고 있다.

스웨덴의 도시철도 회사가 경남에 1억 유로(1300억원)를 투자해 도시철도 회사를 세운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12일 스웨덴 베스트랄놀란드 주지사 관저에서 게르할드 라르손 주지사와 보트니아 프로덕션AB사의 한국공장 경남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보트니아사 얄 할림 사장, ㈜노웨이트사 게르트 앤더슨 사장, ㈜한국노웨이트 김여수 사장 등도 참석했다.

한국과 스웨덴 양측은 보트니아사가 2만 평의 공장을 짓고, 스웨덴 철도청의 안정성 검증을 받은 시현선 (示顯線)도 경남에 건설하기로 했다.

노선 설치는 국내 건설사와 합작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형태로 진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도는 보트니아사의 본격적인 투자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이 회사의 철도시스템은 도로위 궤도를 8~12인승의 객차가 꼬리를 물고 순환, 승객이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연속.연결 도시철도(No Wait System)'이다.

직선 구간을 시속 36㎞로 운행하다 승강장에 이르면 어코디언처럼 차체가 90도 방향으로 틀면서 보행속도(초당 0.8m)로 감속, 승객이 쉽게 오를 수 있다.

도는 이 회사를 유치하면 고용 창출, 선진기술 도입, 수출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철도차량 완성차 업체인 ㈜로템 노동조합이 국내 철도차량 시장 잠식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