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주름 싫지만 수술 겁난다면, 초음파 어떨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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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접어들면서 거울 보는 시간이 부쩍 길어진 주부 조수희(53·가명)씨.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이 세월을 보여주는 것 같아 고민이다. 피부관리는 꾸준히 해왔지만 팔자주름은 깊어지는 듯했고, 볼도 처진다. 주름을 없애준다는 수술이나 지방이식 같은 시술도 생각해봤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짧은 지속기간 등의 이유로 성형외과 방문을 미뤄왔다.

 이처럼 주름을 없애는 방법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인 ‘안면거상술’은 출혈이나 흉터, 긴 회복기간 등 수술 부담과 불편함이 동반된다. 보톡스와 필러, 지방이식 같은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게 주름을 개선할 수 있지만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개선한 주름 치료법이 최근 등장한 ‘울세라(Ulthera) 성형술’이다.

 울세라 성형술은 초음파를 이용, 피부층을 영상으로 보면서 초음파 에너지로 열을 발산시켜 주름을 치료한다. 주름의 원인이 되는 특정 피부층을 정확히 파악하고 피부를 응고·수축시켜 주름을 개선하는 것이다. 주름의 근본 원인인 SMAS층까지 도달해 치료할 수 있어 ‘비수술적 안면거상술’로도 불린다. 다른 레이저 치료법과는 달리, 시술 직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붓는 등의 손상이 없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 같은 새로운 치료법들의 등장은 수술 부담을 느끼거나 수술을 적용하기 곤란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치료법과 정보들 사이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주변 사람이나 혹은 인터넷 정보에서 좋다고 하는 한 가지 치료법을 고집하기보다 전문의에게 충분한 진단과 상담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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