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윤증현 “툭하면 세금 감면 안 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경영이 어려워져 폐업할 수도 있는 축산농가의 피해대책을 둘러싸고 당정(黨政)이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는 전업 축산농가에 대한 보상금을 포함한 관련 예산을 10조원 정도로 늘리려 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양도소득세까지 감면해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23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9인 회동’(한나라당·정부·청와대 고위 인사들의 회의체)에선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간에 언쟁도 벌어졌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양도세 감면 요구에 윤 장관이 “이번에 세금 감면을 해주면 갈등 사안이 생길 때마다 조세를 풀어줘야 한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 문제로 FTA를 망칠 셈이냐”고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결국 23일 회의에선 당정이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당정은 25일 회의를 재개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 다.

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