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3.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해외를 방문할 때 동행 취재에 나선 언론사 숫자의 변화다. 박 전 대표는 2008년 1월엔 중국을, 2009년 8월엔 유럽연합(EU)·헝가리·덴마크를 방문했다. 이때는 각각 10곳, 2곳의 언론사가 취재에 나섰다.
그런데 그가 오는 28일부터 9박11일간 네덜란드·포르투갈·그리스를 방문하는 데 동행하겠다고 나선 언론사는 23곳에 달한다. 중앙 일간지와 경제지, 공중파 방송 3사 외에도 케이블 뉴스채널과 인터넷 매체까지 박 대표의 특사외교를 취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박 전 대표를 수행하는 이정현 의원실 관계자는 “특사 일정을 짜는 외교통상부조차 예상 밖의 취재단 규모에 깜짝 놀라더라”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인 2010년 3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취재기자를 보낸 언론사는 10여 곳이었다.
박 전 대표의 유럽행에 대규모 취재단이 동행하게 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선 “차기 대선 예비후보 중 40% 안팎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방문 기간 동안 20여 명의 외국 정상·장관급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유럽 3개국 방문을 마치고 난 다음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패하면 여권에선 내년 총선·대선에 대한 위기감이 커질 것인 만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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