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칼데라, 반독점소송 타결

중앙일보

입력

세계 소프트웨어업계의 거함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칼데라가 반독점 소송문제 해결에 합의했다고 두 회사가 10일 발표했다.

MS는 성명에서 이번 타결로 인해 올해 3월 말로 끝나는 99사업연도의 수익이 줄어들게 됐다면서 배당액 기준으로 주당 3센트 꼴이라고 밝혔다.

MS는 현재 51억5천만주를 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타결로 인한 손실이 약 1억5천500만달러인 것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 액수를 확인하지 않았다.

유타주 오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칼데라사는 10년 전 MS사가 업계 영향력을 악용해 MS-DOS와 유사한 작동 방식을 가진 자사의 운영체제 DR-DOS를 의도적으로 도태시켰다면서 지난 90년 소송을 냈다.

칼데라사는 또 MS사가 윈도 3.1 버전을 내놓으면서 DR-DOS 체제 이용시 에러 메시지를 뜨게 함으로써 윈도 프로그램과 자사의 운영체제가 함께 운영되지 못하게 하거나 또는 그런 인상을 주려고 해 컴퓨터 사용자들로 하여금 자사 프로그램 사용을 회피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칼데라사는 MS사의 이런 전략이 결국 적중해 약 16억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왔지만 MS사는 10년 전 자사가 잘못한 일이 없으며 소송이 이제는 쓸모없는 기술에 관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해 왔다. [솔트레이크 시티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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