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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아시아 최고 기업인’ 4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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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25명’에 이건희(69)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73)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구본무(66) LG 그룹 회장 3명이 포함됐다. 잡지의 20일 인터넷판에서 이 회장이 4위, 정 회장과 구 회장은 각각 10와 16위에 올랐다.

 포춘은 이 회장에 대해 “저가 제품에 의존하던 삼성을 휴대전화와 컴퓨터·반도체 분야의 선도 업체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고, 정 회장은 “자동차업계가 최악의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도 품질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북미 지역 등에서 큰 이익을 얻었다”고 평했다. 구 회장에 대해선 “LG전자가 TV 생산 분야에서 세계 2위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포춘은 25명 중 1위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52) 최고경영자를 지목했다. 인도 타타 그룹의 라탄 타타(74) 회장이 2위, 같은 인도 출신의 무케시 암바니(54)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3위에 선정됐다.

포춘은 선정 과정에서 해당 기업인이 이끄는 회사의 매출액과 이익뿐 아니라 회사의 성공에 기업인이 기여한 점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 집중됐던 아시아 기업의 영향력이 중국과 인도 등 기타 지역으로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기업인은 도요다 회장과 이토 다카노부(伊東孝紳·57) 혼다자동차 최고경영자(19위), 한국계 손 마사요시(孫正義·54) 소프트뱅크 회장(20위) 3명에 불과했다. 중국 기업인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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