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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닝글로리'에 그렇게 심오한 뜻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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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구름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구름의 최대 길이는 서울과 부산 거리의 두 배인 1000km나 되고, 최고 시속 56km로 움직인다. 1km상공에 나타나 파일럿과 관광객들은 구름을 '서핑'하는 특별한 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바람이 없는 날에는 항공기의 운항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호주 북부 지역 등 제한된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이 구름은 기상학에서 가장 특이한 현상으로 놀라운 장관을 연출한다.

'모닝글로리'라 불리는 이 자연현상은 아직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반도와 만(灣)을 거치면서 만나게 되는 바닷바람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유동적이고, 습기를 머금은 찬 공기가 공기 내 기온이 고도에 따라 높아지는 대기권 층인 역전층을 만날 때 길고 수평선으로 된 원통 튜브 모양의 구름이 형성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서부 와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연못 이름도 '모닝 글로리 연못'(Morning Glory Pool)'이다. 처음엔 맑고 푸른 빛깔이었으나 40여 년 만에 무지갯빛으로 변했다. 원인은 박테리아.

사람들이 행운을 빌기 위해 던진 동전이 연못 바닥에 쌓이면서 바닥의 구멍으로부터 유입되던 온천을 막았고, 연못의 온도가 내려가 낮아진 온도 덕에 박테리아가 번식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푸른색의 연못이 노랗게 변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서구권에선 '발기된 성기'를 뜻하는 은어이기도 하고, 국내에서는 한 문구업체 브랜드로 사용중이다.

이병구 기자 · 사진=http://apod.nasa.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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