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뉴욕 닉스, 휴스턴 득점쇼

중앙일보

입력

NBA에서 '핫핸드(hot hand)'가 되면 이중방어로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몇 명 있다. 그중의 한명이 바로 뉴욕 닉스의 가드 앨런 휴스턴이다.

휴스턴은 4일(이하 미국시간 기준) 매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개인 최다득점 37점을 기록하며 팀을 96대88 승리로 이끌었다. 팀 득점의 3분1 이상을 그가 책임진 셈. 휴스턴은 특히 중요한 후반전에만 26득점을 기록하며 'The Man'이 됐다.

셀틱스는 이날 패배로 지난 93년 1월10일부터 기록중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 연패' 기록에 1패를 더 얹었다. 휴스턴은 이날 18개의 슛중 무려 12개를 적중시키며 셀틱스 수비진영을 흔들어 놓았
고 이는 동료선수들의 공격을 용이하게 만들어줬다. 이날 닉스가 55%의 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것을 보면 알수 있다. 닉스는 러트렐 스프리웰(16득점), 래리 잔슨(14득점), 패트릭 유잉(14득점)등이 고른 득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의 한 경기 37득점은 개인 통산 최고 기록에 1점이 모자란다.

닉스는 전반에 50-49로 뒤졌으나 3쿼터부터 휴스턴의 득점쇼가 펼쳐진데 힘입어 앞서나갔다. 4쿼터 5분28초를 남겨두고 85-79
달아났던 닉스는 곧 85-83으로 바싹 추격을 당했으나 휴스턴의
3점슛을 포함해 연속 7점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닉스는 19승12패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저지 네츠는 강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쿼터 한때 19점차로 뒤져 완패하는가 했으나 막판 짧은 시간동안 21-6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112-107로 바싹 추격, 페이서스를 긴장케 했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던 네츠는 그러나 전광판의 시계가 47초를 가리키고 있어
전세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116대111로 페이어스 승리. 페이서스는 레지 밀러(24득점), 릭 스미츠(22득점) 콤비가 맹활약을 펼쳐준 덕분에 시즌 21승9패로 센트럴 디비전 선두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네츠는 케리 키틀스가 33득점을 기록하고 스테판 마베리가 26점을 보태며 받쳐줬지만 3총사중 한명인 키스 밴혼(11득점)이 부진, 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