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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제철 봄나물로 피부 건강 챙기세요!

중앙일보

입력

일교차가 있긴 하지만 따뜻한 봄 날씨가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러나 나른한 날씨 때문인지 춘곤증과 함께 입맛이 떨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럴 때 일수록 입맛 관리에 신중해야 하는데, 특히 지루성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때문에 탈모에도 영향을 끼치는 지루성 피부염 환자들은 식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화창한 봄날 피부건강을 위한 봄철 식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이 식탁에 있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실제로 한 한의원에서 500명의 지루성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140명(32%)이 육류를 좋아한다고 답했으며, 한식과 밀가루를 좋아한다고 답한 환자가 각각 124명(28%), 82명(19%)에 달했다. 즉, 육류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주로 섭취하면 지루성피부염이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지루성 피부염에 걸리게 되면 두피나 겨드랑이, 눈썹 등 피지분비가 활발한 얼굴부터 전신에 이르기까지 각질이 일어나고 발진과 홍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지루성 피부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제철에 나는 신선한 채소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때마침 봄은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된 냉이나 머위, 달래, 열을 내리게 해주는 씀바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두릅 등 녹황색 채소류가 많이 나오는 계절이기 때문에 지루성 피부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쑥, 봄도다리, 초벌부추, 돌미나리, 풋마늘, 돈나물 등도 피부건강에 좋으며, 피를 맑게 해주는 한약재인 ‘포공영’의 재료로 쓰이는 민들레도 나물이나 샐러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때에 맞춰 식사하는 것도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중요한 습관이다. 입맛이 없다면 식욕을 돋궈주는 오미자를 차로 우려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며, 봄철 진달래로 화전을 부쳐 먹는 것도 별미이다.

물론, 위에 언급한 음식만으로 식단을 꾸민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지나친 음식 통제는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의 체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신선한 제철 채소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박성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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