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자배구 '팬티' 유니폼 줄다리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각 팬티를 입어라" "반바지형을 입겠다" -. 배구 슈퍼리그가 진행중인 배구코트에서 협회와 여자팀이 경기복 때문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협회는 여자선수들에게 가급적 짧은 팬티형 유니폼을 입도록 권유하는 반면 일부 팀은 경기에 지장이 크다며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여자선수들은 지난해부터 헐렁한 반바지형 대신 몸에 달라붙는 삼각팬티 모양의 경기복 하의를 착용했다.

관중을 불러모으기 위해서는 '볼거리' 를 제공해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물론 의무사항은 아니고 권유사항이었다.

그러나 여자선수들에게 짧은 팬티 모양 경기복은 불편했다. 공을 쫓아다니다 보면 경기복이 점점 위로 말려 올라가는 바람에 선수들은 틈만 나면 주름진 부분을 끌어내리느라 바빴다.

"팬티에 신경이 쓰여 경기를 못하겠다" 는 선수들의 불평이 잇따르자 LG정유와 현대건설은 결국 반바지형 경기복으로 바꿔 입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