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강수계 등 10개 수력댐 관리 일원화 추진

중앙일보

입력

팔당댐과 화천댐, 춘천댐, 청평댐 등 한강수계 8개 댐과 섬진강 수계 2개 댐 등 전국 10개 수력발전댐의 관리권을 일원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한국전력이 갖고 있는 10개 수력발전댐의 관리권을 수자원공사로 이관, 홍수조절.용수공급용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관리 일원화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곧 발주키로 했다.

이는 기존의 팔당댐 등 수력발전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 연계운영할 경우 최소한 연간 3천710억원 상당의 이익이 예상되는데다 용수공급량 증가분도 연간기준 5억t에 달해 서울인구 1천만명이 4개월간 쓸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건교부는 특히 수력발전댐의 관리 일원화가 단행될 경우 홍수 조절용량도 2억6천만t에 달해 경기북부의 집중호우 피해도 예방할 수 있는 등 모두 1조원을 훨씬 웃도는 대형 댐 건설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방안이 채택될 경우 ▶팔당 댐 ▶화천 댐 ▶춘천 댐 ▶의암 댐 ▶괴산 댐 ▶강릉 댐 ▶안흥 댐 등 한강수계 8개 댐과 섬진강 댐, 보성강 댐 등 섬진강 수계 2개 댐 등 모두 10개 수력발전 댐의 관리권이 현행 한국전력에서 수자원공사로 이전된다.

이와 관련, 이건춘 건교부 장관은 최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수력발전댐의 관리일원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등 여러 부처로부터 잠정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수력발전 부문이 국내 총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한 만큼 수력발전댐을 다목적 댐으로 전용, 연계시켜도 전력손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등 일부부처는 한전의 민영화 작업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한전의 수력발전댐 관리권을 정부투자기관인 수공에 이양하는 것은 민영화의 기본취지에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일부 진통이 예상된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