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커피 애호가, 울다가 웃게 만드는 연구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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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교수의 ‘Hot Issue & Cool Answer’

김석진 교수

커피가 인체에 해로운지 아니면 그 반대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의학계의 오래된 화두이다.

최근 미국 심장학회(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에는 커피가 최소한 성인 여성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흥미로운 논문이 발표되었다. 스웨덴의 34,670명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평균 10년 이상 연구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한잔 이상 마시는 여성들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거나 혹은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뇌졸증을 경험할 확률이 22 ~ 25%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편 커피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그 효과가 추가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으며, 무카페인 커피와 일반 커피 사이에도 그 효과에 대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무카페인 커피를 먹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통해 무카페인 커피와 일반커피의 차이가 없다고 결론적으로 말하기는 쉽지않다고 한다.

커피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한 기전들은 체내 염증반응의 감소, 항산화작용, 혹은 인슐린 작용의 항진 등이 꼽힌다.

오랫동안 커피는 이것에 들어있는 카페인 때문에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간주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커피가 항산화물질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음료라는 재평가와 함께 이번 논문과 같이 커피의 적당한 섭취는 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김석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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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진 교수는 구강 감염학과 면역학 전문의로 환경성질환을 비롯한 현대질환에 대한 관심을 갖고 '프로바이오틱스 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건강정보를 http://probiotics.co.kr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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