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실 공개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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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해킹사고를 보고받았을 때 정태영(사진) 현대캐피탈 사장은 노르웨이에 있었다. 사고 확인 직후부터 수십 차례 콘퍼런스콜이 이어졌다. 정 사장은 “ 고객에게 구체적으로 알리고 숨기지 마라. 추후 피해 배상을 걱정하지 말고 최대한 고객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8일 오전 3시에 이뤄진 콘퍼런스콜에선 해킹 사실을 바로 공개할지를 놓고 대책반과 변호사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대책반은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즉시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정 사장이 결론을 냈다. “서울 대책반의 현장 판단에 따르겠다.” 정 사장은 8일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행 비행기를 탔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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