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짝퉁 참이슬' 먹은 외국인 “컥컥, 오 마이 갓! 휘발유 마신 것 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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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중앙일보는 북한이 '짝퉁 참이슬'소주를 내놨다는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름은 '참대술'이었다.

외국인 부부가 이 짝퉁 참이슬의 맛을 테스트했다. 에반 레이첼(Evann Rachel)이라고 밝힌 이들은 한국말로 '건배'를 외친 뒤 입에 한 잔을 털어넣었다. 그리고 그들의 반응. "컥,컥" 헛기침부터 했다. 이어 "오 마이 갓(Oh my god!)"이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잠시 숨을 돌린 에반 부부는 품평을 했다. "이건 최악이다. 가솔린을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잔을 마신 뒤 짝퉁 참이슬에 다시 손대지 않았다.

'참대술'은 마개를 딸 때부터 고역이었다. 부부가 온 힘을 다해 병마개를 돌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화면이 꺼진 뒤 마개를 연 참대술을 보였다. 이들은 "칼도 쓰고 했지만 딸 수 없었다. 결국 와인오프너로 구멍을 뚫어 열었다"며 완전히 부서진 소주병 마개를 클로즈업했다.

에반 부부는 "한국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17~18%인데, 이 소주는 25%"라고 소개했다. 이 술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위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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