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한국남자배구, 올림픽티켓 눈앞

중앙일보

입력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5회 연속 올림픽 본선무대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 28일 중국 상하이(상해) 화동대학체육관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아시아남자배구 예선 2차전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공격으로 `숙적' 일본을 3-0(25-22 25-19 25-18)로 제압했다.

이로써 2승을 마크한 한국은 1승1패씩을 기록한 중국, 일본을 제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 남은 중국전에서 대패하지 않는 한 올림픽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고지에 올랐다.

또 한국은 지난달 '99월드컵에 이어 일본을 연파함을써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의 2-3패배 악몽을 깨끗이 씻은 동시에 역대전적에서도 40승33패로 승차를 벌였다.

이날 첫세트 중반까지 1,2점씩 앞서 나가던 한국은 23-22에서 방신봉이 혼자 중앙속공과 블로킹으로 2점을 올려 첫세트를 빼앗은뒤 2세트에서도 김세진, 이경수의 활발한 공격과 이호의 그물망 수비로 일본을 압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신치용 대표팀 감독은 3세트 중반 18-9, 20-11로 점수차가 나자 장병철 등 2진급 선수들을 기용해 대중국전에 대비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전날 중국에 3-2로 역전승하며 기세를 올린 일본은 이날 피로한 듯 선수들의 몸놀림이 둔했고 한국의 빠른 공격에 고전, 예선탈락 위기에 놓였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3-0으로 잡고 첫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29일 밤 9시 중국과 마지막 3차전을 갖는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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