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초부터 공공요금 인상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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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버스.지하철.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이 새해 벽두부터 잇따라 인상된다.

취득세.등록세 등도 적용률이 10% 이상 상향 조정된 데다 학생들의 입학.등록금까지 올라 서민들의 소비생활이 한층 빡빡해질 전망이다.

부산시의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상수도 요금을 10.1% 인상하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다.

전주시는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t당 2백20원에서 2백9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45.3% 인상,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내 목욕탕들은 "2천8백원인 목욕료를 3천원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 며 인상할 태세다.

대구 버스운송사업조합은 내년 2월 초부터 일반버스 요금을 5백원에서 6백원, 좌석버스 요금을 1천원에서 1천1백5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버스업체들도 일반 5백원, 좌석 1천원인 버스요금을 내년 상반기 중 각각 6백원과 1천1백원으로 인상할 움직임이다.

대구 지하철공사도 내년 초 5백원인 1구간(10㎞ 이내)요금을 7백원으로 40%, 6백원인 2구간을 8백원으로 33.3% 올리기로 했다.

서울시도 2년마다 지하철 요금을 1백원 정도씩 인상키로 방침을 정하고 시행 중이어서 내년 2월께 지하철 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도시가스 요금은 부산이 5.5% 인상할 예정이고 대전은 취사용 4.8%, 산업용 7.4%씩 올리기로 했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자동차 견인료도 최고 50%까지 인상한다.

한편 중.고교 입학금과 수업료도 대폭 인상돼 울산시내 신입생의 경우 중학생은 45만6천원에서 50만4백원으로, 고등학생은 89만9천2백원에서 94만3천2백원으로 각각 올랐다.

대전시 교육청은 9.2~9.8%, 부산시 교육청은 9.6~9.9%씩 수업료를 각각 인상키로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쓰레기봉투의 경우 서울 송파구가 내년 1월 중 20ℓ짜리를 3백40원에서 3백50원으로 인상키로 했고 서울 중구도 3백20원에서 3백3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대구시도 1백20원인 5ℓ짜리 쓰레기봉투 가격을 1백4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16% 정도 인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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