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뷰]상승場선 총액의 3.6%만 하락場선 6% 투자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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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거래가 전체 주식거래의 40%에 육박하고 그중 데이 트레이딩(day trading-하루 중에 주식을 사고 파는 투자방식)의 비중이 20~30%에 달해 초단기 매매의 유혹이 강해지는 요즘이다.

물론 하루중 주가변화 파도를 잘만 타면 5~7%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데이 트레이딩을 할 때는 주가가 시가 대비 3% 정도 떨어지면 매수를, 매수후 7% 정도 오르면 무조건 팔아치운다는 자기 나름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들은 "이보다 더 바람직한 방법은 투자금액을 초단기.단기.중기 등으로 나눠 하는 것" 이라고 말한다. 투자금액 중 몇%는 데이 트레이딩으로 하고, 또 얼마는 한달 정도 보유할 주식에, 그리고 나머지는 3개월 또는 6개월쯤 묻어둘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타임(투자기간별)포트폴리오'를 짜라는 얘기다.

◇ 투자기간별 주식 분산은 이렇게〓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을 때는 장기 투자의 비중을 높이고 하락장에서는 초단기와 중기 투자에 비중을 두는 것이 위험을 줄이고 수익도 올리는 방법이다.

신계철(申癸澈)한국투신 투자공학팀 조사역은 "91~99년 기간중 종합주가지수 수익률 분석을 통해 장.단기 투자 비중을 따져 보면 초단기는 3~6% 내외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申조사역은 또 "올 하반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코스닥시장 종목의 경우에는 아예 단기매매를 포기하고 장기 보유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분석에 따르면 상승장에서는 보유 기간에 따라 데이 트레이딩.1개월.3개월.6개월 정도의 4개 그룹으로 나눠 주식을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간별 투자비율은 상승장에서는 투자금액의 3.6%를 데이 트레이딩에, 20%는 1개월 정도 투자할 종목에, 35% 정도는 3개월 정도 보유할 종목에, 41%는 기업의 반기 실적이 발표되는 6개월간 팔지 않을 종목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하락장에서는 6개월 이상 장기 보유를 하지 않는 대신 데이 트레이딩의 비중을 6%로 높이고 1개월 보유 34%, 3개월 보유 59%를 유지하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한다.

또 데이 트레이딩 종목들의 지난 1년간 하루중 가격변동을 보면 시가보다 평균 3% 하락했을 때가 하루중 저점이고, 저점에서 평균 7%정도 올랐을 때가 고점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장세전망에도 불구하고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데이 트레이딩의 비중을 조금 높여 볼 수도 있다.

◇ 장.단기 보유종목 어떻게 가리나〓대우.현대.LG 등 7대 증권사들이 보유기간별로 유망한 종목을 추천한 것을 보면 데이 트레이딩을 해볼 만한 종목은 일단 거래량과 발행주식이 많아야 한다.

하루 거래량이 10만주 이상이면서 발행주식수가 2백만주 이상이면 일단 환금성에는 문제가 없다. 또 주가가 횡보하면서 하루 등락폭이 큰 종목들도 노려볼 만하다.

1개월 정도 보유할 종목이라면 시장평균 PER(주가수익비율)를 밑도는 종목중 발행주식수가 2백만주 이상인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단 단기간 주가가 급등락한 종목은 제외시키는 것이 좋다.

3개월 이상 중.장기로 보유할 종목들은 기업실적 등을 감안해 고른다. 예를 들어 3개월쯤 보유할 생각이라면 당시 장을 주도하는 주도주 중에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은 종목, 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사들이는 종목들이 대상이다.

6개월 이상 보유하려면 철저히 실적을 따져야 한다.
자본이익률.매출액 이익률.주당 순이익 등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회사를 고르고 유상증자나 배당에 관한 정보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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