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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먼지 진드기 말끔히 없애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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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집안 곳곳에 숨어 있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을 털어내야 할 때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는 아토피, 피부질환, 비염 등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침대 매트리스, 소파, 카페트, 장난감 등에 사는 집먼지 진드기를 말끔히 없애는 방법을 소개한다.

알레르기 주범 집먼지 진드기, 침실에 많아

 거미강(거미진드기 등)에 속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크기가 0.1~0.3㎜에 불과해 눈으로 구분하기 힘들다. 그 자체로는 해롭지 않지만 배설물과 사체 잔해가 사람의 피부에 닿거나 호흡기로 들어가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지난해 중앙대용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병휘 교수팀이 성인 기관지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환자 가운데 집먼지 진드기 양성반응 비중은 75.9%에 달했다.

 집먼지 진드기는 주로 사람의 몸에서 떨어진 피부각질, 식물섬유, 집안의 먼지 등을 먹고 산다. 따뜻하고 습한 곳을 좋아해 침대·이불·소파·커튼·카페트 등 섬유제품에 많다. 헨켈홈케어코리아 컴배트 마케팅팀 강승희 대리는 “먼지 1g속에 최대 1만 마리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침실에 많은데 침대에 누웠다 일어나는 일상적인 행동을 할 때 공기 중으로 날아간다. 먼지에 붙어 공중을 떠돌다 집안 다른 곳에 내려앉는다. 번식력이 강해 3개월에 5~8배 증가한다.

습도·온도 낮추고 침구전용 청소기 사용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은 습도 55%이상, 온도 25~30℃다. 집안에 서식하는 개체수를 줄이려면, 습기 제거제를 이용해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현인규 교수는 “평소 생활에서 조금만 주의하면 없앨 수 있다”며 “습도는 40~50%로 낮게 온도는 15~16℃로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실내습도를 너무 낮추면 피부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침구류는 특수 커버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차단 커버는 매트리스와 침구 천에 있는 진드기알레르기 항원과의 접촉을 막아준다. 이불과 베갯잇은 55~60℃ 이상의 온수에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세탁하고 햇볕에 말린다. 침대 매트리스는 상하좌우를 자주 바꿔주고 햇빛에 소독해준다. 걷을 때 방망이로 두들기면 먼지나 진드기를 40~50%는 없앨 수 있다. 베란다에 하루 정도 세워놓는 것도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침구전용 청소기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코니맥스 진드기 청소기는 침구 속 미세한 먼지와 진드기 등을 청소하는 침구전용 흡입청소기다. 기존 진공청소기의 흡입구에 부착해 쓰면 되며 매트리스·카페트·베개 등을 청소할 때도 유용하다. 미국 넬슨 연구소로부터 침구 속유해세균 흡입 성능을 인증 받은 제품으로 지난해엔 집먼지 진드기 흡입 노출로 국내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필터는 흐르는 물로 세척하면 돼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청소기 바닥이 살균·살충에 최적온도인 120℃로 상승해 집먼지 진드기와 유해세균을 열로 제거하고, 자외선 살균 기능으로 진드기와 미세먼지를 살균·청소해주는 청소기도 있다.
 
잦은 청소, 살충제품으로 깨끗한 환경 만들기

 실내 먼지도 최소화해야 한다. 환기를 자주 해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먼지가 쌓이기 쉬운 가구나 선반 위는 최소 일주일에 2회 청소한다. 간단한 소품으로도 진드기 서식환경을 없앨 수 있다. 침대 아래 수북한 먼지는 헌 스타킹을 이용한다. 스타킹을 돌돌 말아 먼지가 있는 부분을 문질러주면 스타킹의 정전기가 먼지를 끌어 모아 구석 먼지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매일 세탁을 하거나 햇볕에 말리기 쉽지 않다면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는 전용 제품을 활용한다. 일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살충제는 1회 살포로 효과가 6주 정도 지속된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집먼지 진드기가 죽었다고 항원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제거제는 6~8주 간격으로 반복해 써야 한다.

 ‘컴배트 진드기싹’은 매트리스·소파·카페트에 깔아두는 시트형 제품이다. 3개월간 지속되는 진드기 구제효과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 받은 전문 의약외품
으로 무향·무색소·무방부제 성분이어서 인체에도 안전하다. 천연 허브향의 스프레이형을 함께 사용하면 유해세균도 제거할 수 있다.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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