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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모터쇼 가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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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11 서울모터쇼’가 10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다. 미래 자동차의 흐름과 방향을 제시하는 서울모터쇼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OICA) 공인 국제모터쇼로, 올해는 전세계 35개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8개국 139개 자동차 관련업체가 참가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 5대를 포함해 아시아최초 22대, 국내 최초 27대 등 총 54대의 신차가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프리미엄 세단, CUV 등 아시아 최초 공개

 서울모터쇼에서 주목 받는 아시아 프리미어(아시아 최초 공개) 중 하나는 푸조 뉴 508 GT다. 푸조의 최고급 세단 607의 뒤를 잇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이후 이번 전시를 위해 프랑스 본사에서 특별히 공수해왔다. 외관은 푸조 특유의 균형미를, 내부는 프리미엄세단의 진면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센터페시아를 비롯해‘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주행 속도 등 관련정보를 유리 위에 투시)’ ‘포 존 에어컨디셔닝’‘핸즈 프리 액세스’, 자동차 키를 가방이나 주머니에 둔 상태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는 ‘키리스 고’ 기능 등 최첨단 사양이 모두 적용돼 있다. 최신형 2.2 HDi 엔진 장착으로 204마력의 강력한 힘을 내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150g/㎞)은 전 모델에 비해 33% 이상 감소, 연비는 18㎞/L까지 높아져 푸조의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푸조의 CUV 뉴 508 SW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푸조의 프리미엄 세단 508을 CUV로 확장한 모델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현대인들에 맞춰 세심하게 디자인됐다. 이 자동차의 강점 중 하나는 차량 내부의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것. 트렁크 공간은 기본 660L, 뒷좌석을 접었을 경우 최대 1865L까지 활용할 수 있으며 트렁크 카페트 아래에도 48L의 저장 공간이 있다.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은 CUV 임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 계수를 0.26까지 낮추는 데 일조했으며, 163마력의 힘을 내는 신형 2.0 HDi 엔진은 18㎞/L의 높은 연비(유럽 기준)와 149g/㎞의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현했다. 뉴 508GT와 뉴 508 SW는 5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푸조는 아시아 프리미어 2종외에도 컨버터블과 친환경 디젤 엔진을 장착한 다양한 모델 등 11종을 전시하고 있다.

 화려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대표 브랜드 ‘시트로엥’의 국내 론칭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모터쇼에서 시트로엥은 해치백 DS3, 중형 세단 C5, 도심형 다목적 차량 C4 피카소 등 3종을 공개했다. 이 중가장 기대를 모으는 모델은 지난해 글로벌 출시한 해치백 DS3다. 배기량 1.6의 가솔린·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BMW코리아는 407마력의 8기통 엔진을 가진 프리미엄 모델 650i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BMW 뉴 6시리즈 컨버터블은 미학적인 디자인, 안락한 내부 공간, 업그레이드 된 엔진 성능 등을 통해 다이내믹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럭셔리 컨버터블이다. 이 밖에도 무형문화재 손대현 장인이 직접 나전칠기를 장식한 BMW 7시리즈 코리안 아트 에디션도 눈길을 끌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뉴 CLS 63 AMG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최고 출력 525마력, 최대 토크 71.4 ㎏m의 강력한 파워를 갖춘 반면 연료 소비는 100㎞당 9.9L(유럽 기준)로, 이전 모델에 비해 32% 감소돼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고성능 자동차로 호평 받고 있다.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이번 전시에서 S60과 C30 D4 등 차세대 주력 모델들을 대거 선보였다. 그 중 S60은 다이내믹한주행 성능과 스포티한 스타일, 첨단 안전시스템을 동시에 갖춰 볼보자동차 역사상 가장 완벽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 컨셉트카 22대, 친환경 그린카 32대 전시

 컨셉트카와 친환경 그린카를 보는 즐거움도 대단하다. 아우디는 완전 전기 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고성능 스포츠카 아우디 e-트론 컨셉트카를 공개했고, BMW는 비전 이피션시 다이내믹스 및 미니 컨트리맨 쿠페 컨셉트카를 내놓았다. 이 밖에 인피니티는 에센스, 스바루는 하이브리드 투어러, 도요타는 FT-86 G 스포츠, 혼다는 4도어 시빅 컨셉트카를 각각 공개했다. 국산차 중 현대자동차는 HND-6(블루스퀘어 연료전지 컨셉트카), HCD-12(커브 소형 CUV 컨셉트카) 2종을, 기아 자동차는 KND-6(CUV 전기 컨셉트카), 팝(POP), KV-7 3종을 전시한다.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 자동차 등 차세대 친환경차도 대거 출품됐다. 도요타가 프리우스의 전기차 버전인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폭스바겐은 투아렉과 CC 쿠페, 제타의 블루모션 차종을 선보였다. 닛산은 양산 전기차리프를 국내 첫 공개했다. BMW도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액티브하이브리드7’ 이외에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 등 친환경 차량을 대거 출품했다. 폭스바겐은 이미출시된 골프 1.6TDI블루모션과 CC 2.0TDI블루모션과 함께 신형 제타 1.6TDI블루모션, 신형 투아렉V6TDI블루모션 등 4종을 선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올 여름 국내 출시하는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세단을 각각 공개했고, 한국GM은 북미 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간 쉐보레 볼트 및 크루즈 전기차를 선보였다.

[사진설명] 1. 푸조뉴508GT 2. 스트로엥DS3 3. 메르세데스벤츠더뉴CLS63AMG 4. 푸조뉴508SW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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