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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캐리어 선택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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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이 부부가 됐음을 알린 후 떠나는 허니문 여행. 달콤한 추억이 가득할 여행을 앞두고 더욱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개인의 취향과 여행 목적에 따라 소재부터 색상·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행 가방이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화려한 색의 23~29인치 소프트 케이스가 인기

 여행용 가방인 ‘캐리어’는 자동차와 같다. 바퀴가 있어 자동차처럼 굴러가야 하고 사용시 소음이 적어야 하며, 내부에 있는 고객(물건)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캐리어는 한번 구입하면 오래 쓰기 때문에 처음 구입할 때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클수록 좋은 건지, 색은 밝은 것도 괜찮은지 잘 모르겠어요. 짐을 부쳐야 하니 튼튼하기도 해야 할텐데….” 다음달 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최남희(33)씨는 신혼여행 때 들고 갈 여행 가방을 살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고민되기도 한다.

 캐리어의 크기는 보통 20~29인치가 있다. 20인치는 1명이 5일 이내 여행을 할 때 적당한 사이즈다. 기내 반입도 돼 편리하다. 하지만 신혼여행의 경우 2명의 짐을 한꺼번에 싸야 하므로 23~29인치가 적당하다.

 들고 움직여야 하는 여행용 가방인 만큼 구입 시 무게와 실용성을 고려해야 한다. 20인치 이상은 기내 반입이 안돼 따로 부쳐야 한다. 이탈리아 직수입 브랜드 ‘만다리나 덕’의 기획팀 박혜연 차장은 “아무래도 짐을 부쳐야 하는 경우에는 천으로 된 소프트 케이스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최근에는 폴리카보네이트나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를 섞어 내구성은 좋으면서도 가벼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여행 가방도 패션이다. 예전에는 블랙이나 네이비 등 어두운 색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레드그린옐로블루 등 화려한 색감·패턴의 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한 색상이 여행의 즐거움도 더해주고 각자의 개성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화물로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다 보면 긁히고 때가 타는 일은 기정사실. 이를 방지하려면 커버백을 추가로 구입해 부치기 직전에 씌우면 된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고객 요청 시 여행 가방 래핑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체크인할 때 확인하면 좋다. 화려한 색상의 캐리어는 공항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에서도 눈에 잘 띄어 짐을 찾기도 한결 쉽다.

 바퀴도 눈여겨봐야 한다. 소리가 요란하지 않은지, 이동이 편리한지 꼼꼼히 체크해 골라야 한다. 요즘엔 4개가 기본인데, 360도 회전이 자유로우면서 비스듬히 눕혀 끌지 않고 바로 세운 상태에서도 이동하기 편리하다. 내·외부 세부 포켓 구성과 내부 사양도 확인해야 한다.

정장이나 셔츠를 넣기 쉽게 옷걸이가 있는 것도 좋다. 칸막이와 고정 벨트가 있으면 짐을 쌀 때 편리하다.
 
세부 사양 편리하고 글로벌 A/S 가능한지도 체크

 전 세계에 매장이 있는 여행 가방 전문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방을 전문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견고하고 여행자의 편의를 위한 액세서리도 많다. 품질이 우수한 반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게 단점이지만 여행지에서 갑자기 고장 나거나 A/S를 받아야 할 상황에도 무리없이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다리나 덕은 토털 패션 브랜드지만 최근 트렌디한 여행 가방으로 더욱 유명하다. 특히 캐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디자인을 좋아하는 20대 여성들이 하나쯤 갖고 싶어하는 제품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만다리나 덕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터치’ 라인 캐리어는 색감이 독특하고 소재가 가볍다. 생활 방수 기능까지 있어 이동이 많은 여행 시 유용하다. 기내 사이즈 19인치형과 수화물 사이즈 23인치형 두 가지가 있으며, 만다리나 덕의 대표 아이콘 컬러이자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로 주목 받고 있는 오렌지색 제품이 인기다. 이 밖에도 세련된 블루·네이비·초코 등 4가지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워크 뉴’ 시리즈의 경우 튀지 않는 색과 미니멀한 디자인, 가벼운 소재가 특징이다. 타 브랜드에 비해 수납이 편리해 연예인들이 해외 촬영 시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기존 제품보다 무게가 10% 이상 가벼워 한결 편하다. 기내용부터 30인치 수화물 사이즈까지 다양하며 색은 블루·브라운·레드 3가지다. 네임택과 잠금장치가 부착되어 분실 위험도 줄였다.

# 여행 가방 효과적으로 싸는 요령

① 옷은 구김이 덜 가는 얇은 소재의 것을 챙긴다. 여러장 겹쳐 돌돌 말아 가방에 넣으면 부피도 최소화하고 구김도 가지 않는다.
② 작은 소지품들은 지퍼백을 활용한다. 한눈에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어 짐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된다. 여행 중 젖은 양말이나 더러워진 옷을 넣을 때도 유용하므로 여분으로 4~5개 정도 챙겨 간다.
③ 속옷이나 신발·화장품 등 소지품을 분류하는 데는 미니 파우치류의 멀티백이나 백인백이 도움이 된다. 화장품 파우치나 얇은 캔버스백을 활용해도 된다.
④ 책같이 모양 변형이 없고 무게를 받아도 상관없는 물건은 가방의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곳에 넣는다. 그래야 가방을 세워놓을 때 가방이 쓰러지지 않고, 옷이 구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⑤ 짐의 양은 가방의 80% 정도만 채운다. 쇼핑 등으로 인해 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면 다용도 캔버스백 등을 엑스트라백으로 준비해가면 된다.

[사진설명] 해외로 가는 허니문 여행일 때 가방은 화려한 색상의 소프트 케이스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만다리나 덕’의 워크 뉴 라인 캐리어(왼쪽)와 터치 라인 캐리어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황정옥" 소품 협찬="허니비"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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