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아는 초반, SK는 막판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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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엔터프라이즈는 1쿼터에서 승부를 걸고 SK나이츠는 4쿼터에 강하다.

'99-2000 애니콜배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각 팀당 18-19게임을 소화한 25일 현재 쿼터별 득점상황을 분석한 결과 3위 기아는 초반 승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현대걸리버스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SK의 막판에 승부를 거는 경향이 뚜렷했다.

19게임 통산 가장 높은 득점력(1천798점)을 보인 기아는 1쿼터에서만 476점을넣어 전체 득점의 26.4%를 차지, 삼보(472점), 골드뱅크(446점) 등 다른 팀들을 앞섰고 2쿼터 440점, 3쿼터 418점, 4쿼터 430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플레잉코치 김유택(36)을 비롯 강동희(33), 이영주(33), 정인교(30) 등 노장들이 많아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이같은 현상속에서 기아는 정인교(60개)와 강동희(40개), 황문용(41개)등을 앞세워 3점슛 162개를 터뜨려 가장 많았으나 자유투 성공률은 낮아 67%로 최하위였다.

이 부문 1위는 LG 세이커스로 78%였고 다음은 삼성 썬더스(75%), 신세기(74%)의순. 3점슛 성공률에서는 삼보가 40%로 기아(39%)를 가까스로 앞서 있다.

SK는 1쿼터(395점)와 2쿼터(376점)에 주춤한 반면 3쿼터(400점)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해 마지막 4쿼터에서 가장 많은 424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타 구단 선수들은 4쿼터에 접어들면 체력이 떨어지는 반면 SK는 지칠 줄 모르는체력을 지닌 서장훈과 현주엽(골드뱅크 이적), 재키 존스등 막강한 `베스트 5'가 막판에 맹활약했기 때문.

SK와 함께 선두그룹에 올라있는 현대는 3쿼터에서 가장 많은 429점을 넣었으며 조니 맥도웰-로렌조 홀의 골밑 장악으로 리바운드(691개)와 2점슛(61%)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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