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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맞은 어린이 대상의 뮤지컬들

중앙일보

입력

신나는 겨울방학이다.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이 풍성하다. 물론 부모 손을 잡고 함께 봐도 좋다. 동심으로 떠나는 환상의 무대를 소개한다.

▲루루와 열두 요정

서울시극단은 사무일 마가샤크 원작의 뮤지컬 < 루루와 열두 요정 - 아름다운 겨울 이야기 >를 24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부모 잃은 루루가 숙모 올가와 사촌 바라의 구박을 받아가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작품. 이를테면 러시아판 < 콩쥐팥쥐 >라고 할 수 있다.

윤조병씨가 각색하고 김의경씨가 연출한 이번 공연은 그림자극과 대형스크린을 이용해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하모니카, 타악기, 기타, 피아노 등 각종 악기의연주도 곁들여진다.

초등학생은 물론 가족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게 극단 측의 얘기. 공연은 24일 오후 6시, 26일 오후 2시와 5시이며 화요일과 수요일은 오후 3시. 목-일요일은 오후 2시와 5시. (02) 399-1647.

▲사운드 오브 뮤직

극단 신시 뮤지컬 컴퍼니는 오스카 햄머스타인이 대본을 쓰고 작사한 < 사운드 오브 뮤직 >을 내년 1월 5일부터 12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트랍 대령 일가를 주축으로 해 진실한 인간성 회복과 가정 화목을 노래한다. 전쟁과 이념의 갈등을 뛰어넘는 숭고한 인간승리가 감동적이다.

특히 도레미송, 에델바이스, 외로운 양치기 등 우리 귀에 익은 곡들이 많아 친숙하다. 이중 도레미송, 에델바이스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명곡. 관객이배우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음악들이다.

김덕남씨가 연출하는 이 무대에는 탤런트 허준호씨, 박지미양이 출연하며 탤런트 임동진씨의 딸 유진씨도 나온다. 공연시간은 오후 2시와 5시. (02) 577-1987.

▲인어공주

중국 베이징 인형예술극단의 < 인어공주 >는 가족인형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 극단은 지난 11월 13일 전주를 시작으로 지방순회 공연을 해왔으며 연말부터 서울 무대에 나선다.

먼저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오후 4시와 7시) 무대에 오른 뒤 1월 14일부터 19일까지는 국립극장 대극장(오후 2시와 5시)으로 장소를 옮긴다.

이 작품은 서양의 애니메이션과 대조적으로 동양적 감성이 풍부하다. 기발하고 독창적인 인형제작과 섬세한 공연 테크닉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아름다운 동심에 젖게 한다. 대사는 국내 성우에 의해 우리말로 진행된다. (02)507-1080.

▲호랑이 이야기

극단 사다리의 < 호랑이 이야기 >는 전래동화를 마당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 판소리, 민요, 탈춤 등이 무대를 구수하게 달군다. 공연 시기와 장소는 내년 1월 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달 자유소극장.

유홍영씨가 연출한 이 작품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떠난 젊은이가 도중에 새끼호랑이를 구해준 뒤 보답을 받는다는 내용. 해설자가 직접 북을 치며 판소리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출연자는 김미령, 임미경, 김지웅씨 등. 시간은 오후 2시와 4시. 문의는 (02) 743-1683.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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