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증권사 수익률 대결] 삼성증권 … 고액자산가 유치 공격적 영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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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선보인 ‘POP 골든랩 중국’은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화샤기금’에서 자문을 받아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사진은 올 초 화샤기금과 MOU를 체결하는 모습.

삼성증권은 지난해 자문형 랩으로 고액자산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도 해외 랩과 헤지펀드, 원금 플러스 알파 형 등 다양한 상품으로 자산관리 시장의 압도적 지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프라이빗 뱅크(PB) 역량을 강화해 왔다.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고 브랜드의 힘을 높여 나가기 위해서다.

  박준현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사적 고객만족 활동을 통해 시중 부동자금 유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예탁자산 30억이상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도 지난해 강남에 3개 점포를 연 데 이어 올해 강북지역에 SNI서울파이낸스를 여는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2009년 8월 홍콩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을 선언한 삼성증권은 1년6개월 만에 현지 인력을 100명으로 확대했다. 리서치와 영업 부문에서 현지 최우수 인재가 속속 합류했다. 투자은행(IB)부문에서도 그동안 3조4000억원 규모의 거래실적을 올렸다. 박 사장 취임 후 홍콩법인에 투자한 금액만 1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는 추가로 싱가폴과 대만 등 주요 금융 허브에 영업 거점을 새롭게 마련하고 2012년 이후 인도와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해 2015년 ‘아시아 톱 5’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퇴직연금 의무 도입과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 은퇴와 함께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은퇴 시장도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박 사장은 보고 있다. 특히 투자형 상품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인력과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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