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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룩은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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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딱 달라붙는 기능성 바지가 민망해 자전거를 탈 수 없다? 옷은 선택일 뿐이다.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는 시티 바이크족이라면, 기능성 옷에 평소 입는 캐주얼 옷을 섞어 입으면 된다. 속도감을 즐기고, 주말마다 라이딩을 간다면 기능성 복장을 갖추는 게 맞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자전거 패션을, 자전거 매니어 서지원(25)씨와 함께 풀어봤다.

 자전거를 탄 지 4년이 넘은 서지원(경기대 관광경영학과 4)씨는 접이식으로 나온 ‘스트라이다’를 탄다. 처음엔 2년 정도 사이클을 탔다. 하지만 주로 도시에서 움직이다 보니 사이클보다 도시형 자전거가 잘 맞았다. 스트라이다는 접이식이라 편리하기도 하다. 집에서 학교까지의 구간 중에 차가 많고 복잡한 곳에선 자전거를 접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러다 자전거 타기 좋은 곳에서 내려 라이딩을 즐긴다. 서씨는 “늦은 밤, 달을 보며 한강고수부지를 달리거나 석양을 보며 집으로 향할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도심에서 자전거를, 시티 바이크 룩

 서씨가 자전거를 탈 때 입는 옷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땀이 잘 마르는 기능성 속옷과 양말, 얼굴을 가려 먼지를 막아주는 버프, 바람을 차단해주는 점퍼를 챙기는 정도다. “도시형 자전거라 그런지 웬만한 복장을 해도 세련돼 보이죠. 캐주얼은 물론 정장에도 잘 어울려요.”

 상의는 땀 배출이 효과적인 피케셔츠나 착용감이 편안한 면 소재의 후드 티셔츠를 입는다. 이때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게 낫다. 옷 사이의 공기층이 보온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하의는 데님보다 스판 소재의 바지를 고른다. 라이딩 이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갖춘 아이템으로 고르면 실용적이다. 활동성을 고려해 바지 윗부분의 통은 넉넉하고, 밑단은 페달을 밟을 때 바퀴나 체인에 끼지 않도록 통이 좁은 것을 선택한다.

 일교차가 큰 요즘에는 방풍·방수 기능이 있는 윈드브레이커 점퍼도 필수다. 색깔은 되도록 밝은 것으로 고른다. 밝은 색의 옷을 입으면 상대방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수납 공간이 넉넉한 백팩이나 캐주얼한 크로스백으로 스타일을 마무리 한다.
 
바이커족을 위한 기능성 바이크 룩

 전문 복장을 고를 때 유념해야 할 점은 기능이다. 패션성보다 신축성이 뛰어난 스트레치 소재와 바람을 막아주거나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소재 등으로 활동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상의는 허리를 구부린 자세에서도 옷이 말려올라가지 않고, 야간 라이딩을 할 때 위험하지 않도록 야광 반사 포인트가 들어간 디자인이 좋다. 바지는 신축성 있는 스트레치 소재로 고른다. 최근에는 네 방향, 360도로 늘어나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안전을 위해 헬멧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그밖에 무릎보호대와 장갑, 햇볕으로부터 시야를 보호하는 선글라스, 팔목을 보호하는 아대와 두건 등이 라이딩할 때 필요하다.

[사진설명] 스트라이다를 타는 서지원씨의 시티 바이크 룩.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황정옥" 기자
/촬영 협조=데상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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