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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위성 어떤 임무 수행하나

중앙일보

입력

아리랑 1호는 「다목적」 실용위성으로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각종 영상자료를 전송해오게 된다.

2002년까지 수명이 예상되는 아리랑의 주요 임무는 △전자지도제작 △해양관측△우주환경관측 등 3가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전자지도를 만들기 위한 사진촬영이다.

지형을 관측하기 위해 아리랑1호에 실리는 전자광학탑재체( EOC)는 한번에 15㎞를 관측할 수 있는 시야를 갖췄다. 사방 6.6 m 정도 크기의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높은 해상도를 지녔다.

주택 하나 하나까지 인식해 지도에 표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2만5천분의 1의 축척을 가진 정밀한 지도를 만들 수 있다. 이밖에 EOC는 지도 제작 외에도 △기상 관측 △환경오염 감시 △산악 및 지형 조사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리랑 1호에는 폭 800㎞를 한번에 관측할 수 있는 저해상도 카메라도 탑재하게 된다. 해양관측에 쓰일 이 카메라의 해상도는 1㎞를 하나의 점으로 인식하는정도.

아리랑 1호가 보내오는 영상자료에서는 이처럼 지구상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각국이 밝히려하지 않는 비밀스러운 시설도 파악해낼 수 있다. 또 바닷물의 색깔을 통해 플랑크톤이 많이 서식하는 곳을 찾아낼 수 있어 어획등 해양산업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산불, 지진, 전쟁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재해지역을 정확히 찾아내 대피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 밖에 우주공간에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과학실험을 벌이기위해 이온층측정기(IMS)와 고에너지입자검출기(HEPD)도 싣는다. IMS는 이온층의환경과 온도를 측정하고 통신주파수대를 예측하는 역할을 맡는다. HEPD는 우주에서 날아오는 방사선이 위성의 부품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게 된다.

현재 정부기관 지자체 대학등 60곳이 공공위성인 아리랑 1호의 자료를 제공받을사용자 그룹으로 결성돼있다. 그러나 이런 촬영자료는 건설사등 민간업체에도 유용해 그 활용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아리랑 1호는 미국의 위성제작회사인 TRW에서 우리 연구진이 참여한 가운데준모델을 설계, 제작한후 이를 국내로 들여와 항공우주연구소에서 우리 기술진이 그대로 본떠 제작, 조립한 것이다. 항우연뿐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등 연구소와 대한항공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등 국내 7개 기업이 탑재될 컴퓨터를 비롯, 각종 부품 제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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