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한중에 발전설비 구매주문 취소 통보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한국중공업에 발주했던 발전설비 가운데 일부가 한중 파업으로 인해 납기내 인도가 어렵다고 보고 한중에 구매취소를 통보했다.

또한 GE는 한중과 협의를 진행해온 약 15억달러 규모의 발전설비 장기공급 계약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산업자원부와 한중에 따르면 GE는 최근 한중 미국지사에 서한을 보내 터빈발전기 완성품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설비(주문번호 A88W026814)의 구매취소를 정식통보했다.

GE는 한중으로부터 해당설비를 납품받아 터빈 발전기 완성품을 제작하기로 돼있으나 한중의 납기준수가 어려워지자 일본의 도시바와 히타치로 발주처를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GE는 한중에 보낸 이 서한에서 구매취소 결정의 직접적인 이유가 GE측 공정일정에 맞춰 한중이 적기에 해당설비를 선적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GE는 이와 함께 한중의 파업사태로 인해 GE가 GE 고객사들과의 약속이행이 곤란한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한중과 협의중인 발전설비의 발주계획을 건별로 하나씩 재검토하는 한편 향후 거래처를 다른 업체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이번 발전설비 구매취소 통보와 별도로 GE측은 한중 윤영석 사장에게 서한을 보내 현재 양사 사이에 추진중인 약 15억달러 상당의 발전설비 장기공급계약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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