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룡감독 J리그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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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 대우 장외룡(41)감독대행이 한국 지도자로는 최초로 J리그에 진출,베르디 가와사키의 감독을 맡는다.그동안 중국에는 박종환,차범근 감독등이 진출했으나 일본은 장감독이 처음이다.

울산 현대의 골잡이 김현석(32)도 베르디에 입단,장 감독 밑에서 뛰게 됐다.또 ‘꾀돌이’윤정환(28·부천 SK)도 황선홍이 떠난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다.

재일교포 이국수씨가 총감독을 맡고 있는 베르디 구단은 지난 18일 “장 감독대행과 2000년 2월부터 1년간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연봉은 1천5백만엔(약 1억7천만원).한국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J리그 감독을 맡을 수 있는 일본 S급 자격증을 딴 장외룡 감독은 자격증이 없는 이 총감독을 대신해 벤치를 지키고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다.장 감독은 “계약조건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경험을 쌓는다는 자세로 이 총감독을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통산 98골 47도움을 기록중인 베테랑 김현석은 이적료 없이 연봉 4천만엔(약 4억4천만원)의 좋은 조건으로 일본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

한편 부천 구단은 19일 “윤정환이 세레소 오사카에 이적료 70만달러(약 8억원),연봉 4천만엔(약 4억4천만원)의 조건으로 입단하는 조인식을 22일 서울에서 갖는다”고 발표했다.96년 올림픽 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로 두각을 나타냈던 윤은 컴퓨터처럼 정확한 패싱과 뛰어난 개인기로 부천의 미드필드를 지휘해왔다.

조윤환 부천 감독은 “J리그의 거품이 꺼지면서 몸값이 비싼 유럽이나 남미 선수를 내보내는 대신 몸값이 싸면서도 일본축구에 적응이 빠른 한국 선수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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