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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업 노하우] '엠씨스퀘어' 만든 대양이엔씨 이준욱 사장

중앙일보

입력

학습보조기 '엠씨스퀘어'로 잘 알려진 벤처기업 대양이앤씨.직원이 50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 74억원에 순익 31억원을 올린 알짜 회사다.

올해는 매출과 순익이 각각 1백50억원과 68억원으로 늘 전망이다. 내년에는 최근 선보인 태아소리 청취기인 '아가소리'와 HMD(개인용 영상표시장치)판매 증가에 따라 매출 2천억원에 순익 1천2백7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97년 코스닥에 상장된 대양이앤씨의 주가는 액면가(2백원)의 1백30배인 2만6천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건국대 낙농학과를 졸업,78년 가죽원단 수입 오퍼상을 거쳐 벤처기업을 설립한 이준욱 사장의 창업 노하우는 '시의적절한 판단력'과 '뚝심'이다.

◇ 경쟁력 없는 사업은 버려라 = 안되는 사업을 미련 때문에 털지 못해 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나는 지난 90년 값싼 중국산 제품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 가죽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학습보조기 사업에 새로 뛰어 들었다.

'엠씨스퀘어'는 94년초 6개월 동안 매장에서 거의 팔리지 않아 본사로 반품된 것만 30억원어치나 됐다. 회사 존폐의 위기를 초래한 애물단지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신제품 개발과 판매·서비스를 독려하며 끝까지 밀어붙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 시장이 있어야 한다 =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시장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엠씨스퀘어와 아가소리는 매년 새롭게 탄생하는 수험생과 임산부라는 시장이 있었기에 성공했다.

◇ 투자자들을 우대하라 = 중소기업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렵다. 나는 은행차입보다는 파트너를 영입함으로써 투자비를 조달하는 방식을 택했다.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돈을 빌리고,사업이 잘 되면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투자한 이들에게 은행 이자의 몇 갑절 되는 이익을 돌려줬다. 상생(相生)의 경영을 해야 한다.

◇ 부화뇌동(附和雷同)말라 = 이미 잘 나가는 품목으론 최고가 되기 어렵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아이디어에만 도취하면 사업 전망을 바로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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