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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연아 “복귀전 무산 아쉽지만 일본 생각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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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김연아

‘피겨 퀸’ 김연아(21·고려대)가 8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인기는 여전했다. 김연아가 전지훈련지인 미국 LA에서 귀국한 20일 오후 인천공항은 김연아를 마중 나온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김연아는 이날 일본으로 가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야 했지만 일본에서 일어난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대회가 예정(21~27일)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한국으로 방향을 돌렸다.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 후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심리적으로 힘든 준비 기간을 보냈다. 하지만 체력이 올라오고 프로그램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는데 대회가 무산돼 아쉽다”면서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경기를 먼저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일본에 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를 준비했다. 대회는 무산됐지만 김연아는 아이스 쇼를 통해 팬들 앞에 두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아는 “5월 아이스쇼에서 ‘지젤’과 새로 준비한 갈라 프로그램을 공연할 예정이다. 또 10월 아이스 쇼 때 ‘오마주 투 코리아’를 아이스 쇼 버전으로 다시 작업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김연아는 태릉에서 훈련을 계속 하면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에 힘쓸 예정이다. 그는 “4월 3일 영국 런던으로 가 국제스포츠어코드에 참가하고 5월(18~19일)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에 참석한다. 또 7월(6일)에는 남아공 더반에서 IOC 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평창 홍보대사 역할에 집중하면서 ISU의 세계선수권 개최 결정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어 “팬들은 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기다렸을 텐데 매우 아쉽다. 5월 아이스 쇼에서 두 배로 열심히 해 오랜만에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공항=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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