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요 금융사, 일본 올 GDP 전망치 줄줄이 낮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세계 주요 금융회사들이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 금융기관은 이번 대지진으로 GDP가 0.2~0.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융그룹 웰스파고는 일본의 올해 GDP 전망치를 기존의 1.2%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손실 규모도 1995년 한신·아와지(고베) 대지진(10조 엔)보다 큰 15조 엔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인 스콧 앤더슨은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의 경제 규모는 고베 대지진보다 적지만 원자력발전소 폭발과 방사능 유출에 따른 심리적·경제적 타격은 엄청날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도 GDP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4%로 낮췄다. 미국의 연구기관인 IHS글로벌인사이트는 지진 피해액이 최소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GDP는 이전 전망치보다 0.2~0.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지진 피해액을 당초 15조 엔에서 17조 엔으로 늘려 잡았다. GDP전망치는 2%에서 1.7%로 낮췄다. 골드먼삭스도 올 2~4분기 일본 GDP가 0.5~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적인 경제 피해는 16조 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현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