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의 큰 맥 이애주씨, 전통 장검무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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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이애주씨의 우리 춤 공연이 4회에 걸쳐 홍성.부천.서울에서 열린다.

'이애주춤 '99 ?_맥의 춤'이란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승무, 본살풀이, 태평무 등이 재현되며 특히 그동안 그림, 시 등으로만 전해져 오던 전통 장검무의 모습을 재현한 칼춤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일반적으로 공연되는 검무에서는 궁중정재를 바탕으로 짧은 칼을 사용하는데 반해 이번 공연에는 이애주가 고구려벽화화, 신윤복의 풍속화, 정약용의 한시 `무검편증미인(舞劍篇贈美人)' 등에 기본으로 직접 만든 장검을 사용해 더욱 눈길을 끈다.

1947년 서울 출생인 이애주씨는 초등학교 시절 전통춤의 대가 김보남에게서 춤의 기본을 익혔고 65년 서울대학교 사범대를 거쳐 1969년부터 한영숙에게서 학습 1976년 승무를 이수했다.

이처럼 한성준-한영숙의 계보를 잊고 있는 이씨는 그래서 이번 공연도 한성준 선생의 고향인 충남 홍성에서 시작한다.

'이애주춤 '99 ?_ 맥의 춤'은 수천년 간 맥을 이어온 전통의 의미와 그 생명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17일 홍성, 20일 부천 공연이 있고 서울에서는 22일과 23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애주씨가 10여년 간 구상해왔다는 장검무의 전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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