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온천이 있는 일본의 여관 시설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온천에 함유된 천연가스가 유출돼 폭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이날 도호쿠(東北)와 간토(関東) 등 일본 광역자치단체에 여관 내 온천 시설이 폭발해 화재가 날 수 있다며 경계령을 발동했다.
온천은 천연가스를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온천을 갖춘 여관들은 온천수와 가스를 안전하게 분리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진으로 파손되거나 정전될 경우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가스 농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다.
환경성은 가스 분리와 환기 설비가 작동되지 않는 여관에서는 온천욕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또 온천 부근에서는 불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천연가스가 함유되지 않은 온천에서도 지진에 의해 가스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다며 농도 측정을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