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제주는 기다립니다 당신의 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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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운찬입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금수강산 삼천리라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저는 실감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왜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인지는 1980년대 제주도를 처음 방문하고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 바라본 서귀포항은 세계 3대 미항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신이 빚은 항구’라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한 번의 방문으로 제주도의 천혜 환경에 매료된 저는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아마도 50번은 족히 넘을 것입니다. 제가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을 맡은 까닭입니다.

week&은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항공촬영을 시도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성산 일출봉은 차라리 신비로웠다.
[헬기 조종 : 제주지방경찰청 항공대 변태식 경감. 조 기장 경위]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국민 여러분!

 프랑스 하면 예술, 독일 하면 철학이 연상되듯이 세계인의 뇌리에 ‘코리아’ 하면 번뜩 떠오를 ‘가치 있는 세계 브랜드’가 지금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세계인의 존경을 받을 만한 국가 브랜드가 한두 개만 있다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크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경제학자로서의 평생 과제이자, 국무총리 시절에도 심혈을 기울였던 주요한 국정 화두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는 고속성장을 해오면서 수출주도형 공업국가라는 이미지가 세계에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다면, 자연환경을 잘 보존해온 친환경 국가 이미지와 더불어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 새로운 ‘관광대국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세계시민을 상대로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선정투표가 올 11월 10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미 국민과 세계시민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제주도는 현재 상위권에 진입해 있습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람사르 습지 지정을 모두 받았습니다. 유네스코 3관왕은 세계 최초 기록입니다. 이는 제주도가 유일한 천혜 환경의 보고라고 유엔이 공인한 기록인 것입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제주도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드높이는 것이고, 인류의 소중한 자산을 보전하는 길입니다. 이제 세계의 자랑스러운 천혜 환경을 자자손손 물려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지 투표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전화투표 001-1588-7715로 전화→영어 설명 나온 뒤 ‘삐’ 소리가 나면 제주 코드 ‘7715’번 입력→종료(10초당 18원 통화료 부과)

인터넷투표 www.N7W.com에 접속→화면 중간 ‘투표’ 메뉴 클릭→‘Jeju Island’를 비롯한 7곳 선택→개인정보 입력란으로 이동해 정보 입력→화면 하단 ‘Register’ 클릭

정운찬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 전 국무총리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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