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그리피, "레즈외엔 안간다"

중앙일보

입력

윈터미팅 종료를 하루 앞두고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 매리너스)가 폭탄선언을 했다.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폭풍의 눈' 그리피는 14일(한국시간) 에이전트 브라이언 골드버그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로 가는 트레이드만 받아들이겠다" 며 최근 매리너스가 뉴욕 메츠.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과 자신의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리피는 레즈가 아닌 다른 팀이 거론될 경우 매리너스와의 계약기간인 내년까지 팀에 잔류할 것이며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다른 팀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피는 처음 트레이드를 요구했을 때 집(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가까운 팀을 원한다고 밝혔었다. 그리피는 메이저리그 10년, 같은 팀에서 5년 이상 뛰어 팀에 트레이드와 관련된 비토를 행사할 수 있다.

그리피가 레즈를 지정하고 나선 것은 아버지 켄 그리피 시니어가 현역생활을 할 때 유년기를 보낸 '제2의 고향' 인데다 현재 아버지가 팀의 벤치코치를 맡고 있기 때문.

한편 이날 윈터미팅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밀워키 브루어스.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9명의 선수를 서로 주고받는 4개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가장 큰 이슈는 로키스의 강타자이자 3루수 비니 카스티야가 데블레이스로 가고 데블레이스의 투수 롤란도 아로호가 로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것.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77년 이후 22년만의 4팀 트레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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