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사로 '말 장난' 줄줄이 도마에

미주중앙

입력

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말 장난'을 해 비판을 받았던 유명인사들이 사표를 내거나 공식 사과를 하는 등 줄줄이 설화를 겪고 있다.

일본 쓰나미 관련 유머로 비판을 받았던 미시시피 주지사 대변인 댄 터너가 15일 사임했다. 그는 최근 주지사 참모진에게 이메일 발송한 일간 언론 브리핑에서 옛날 가수 오티스 레딩이 1968년 '부둣가에 앉아'(Sittin' on The Dock of the Bay)라는 노래로 인기순위 1위에 올랐던 것을 언급하며 이 노래가 '지금 일본에서라면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터너 대변인은 이 같은 이메일 내용이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등을 통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이번 사건이 헤일리 바버 주지사와는 관련이 없고 자신의 판단이 옳지 못했던 것이라며 바버 주지사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사임을 택했다고 밝혔다. 바버 주지사는 공화당의 차기 대선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대지진 사태와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연결시켜 언급했던 한 방송 작가도 트위터를 통해 공개 사과를 했다.

코미디 애니메이션 시리즈 '패밀리 가이'의 작가인 알렉 설킨은 일본 강진과 관련해 기분 전환이 필요한 사람은 구글 검색창에 '진주만 공습 사망자'라고 검색해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비판을 받았다.

보험회사인 애플렉 광고에 목소리 출연을 했던 코미디언 길버트 갓프리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은 굉장히 발전한 나라다. 사람들이 해변으로 간 것이 아니라 해변이 그들에게로 온다"라는 글을 올렸다 갖은 비난 속에 애플렉으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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