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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만화 전문 만화웹진〈코믹콜〉 창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최초로 인터넷 만화잡지 〈코믹콜(Comicall)〉이 창간됐다. 만화잡지 〈부킹〉 〈찬스〉 등을 발행하는 학산문화사(대표 황경태)가 PC통신 서비스 나우누리와 손을 잡고 지난 10일 문을 연 이 만화 웹진은 성인만화를 전문으로 표방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http://manhwa.nownuri.net/comicall. 19세 미만은 볼 수 없다.

〈코믹콜〉은 매체만 인터넷일 뿐 일반 만화잡지와 똑같이 작가들의 작품이 일정 주기로 연재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만화 웹진이나 만화 포털 사이트와 구별된다.

나우누리의 포털 사이트 '우심만보(우리 심심한데 만화나 볼까?의 준말)'의 성인 코너 '레드존'에 마련된 〈코믹콜〉은 나우누리 비가입자도 카드 결제를 통해 이용료만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다. 하루 이용료는 1천원으로 사용 시간이나 접속 횟수는 상관없다.

창간호를 꾸민 작가로는 한국 성인 만화의 대명사 배금택. 한희작을 비롯, 극화체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도 만화체 그림을 고수하고 있는 이로마, 신인급인 김민기. 황재모. 이재석. 김종한. 유경선. 홍용하. 박정호 등 모두 9명. 배금택은 특유의 에로틱한 잡설을 풀어놓은 〈패설(悖說)2001〉로, 한희작은 직장여성의 에피소드를 담은 〈어허머나〉를 선보인다.

2개월이라는 짧은 준비기간 탓에 성(性)에 한정된 기존 성인만화의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한 아쉬움은 있다.

학산문화사 곽현창 부장은 "대본소용 만화와 스포츠 신문 연재라는 좁은 틀에 한정돼있던 성인만화 영역을 부활시키는 시도"라며 "인터넷 잡지는 비용 절감 면에서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이러한 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학산문화사는 앞으로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 6개월 내에 〈코믹콜〉을 주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이 곳에 연재된 작품들은 일반 잡지와 마찬가지로 3개월마다 단행본으로 발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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