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의 요정 리핀스키, 프로에서도 그명성 그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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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마치 뮤직박스에서 뛰쳐나온 작은 발레리나 인형 같았다. "

은반의 요정 타라 리핀스키(17.미국)가 완벽한 연기를 펼쳐 프로전향 이후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리핀스키는 12일(한국시간) 워싱턴 MCI센터에서 열린 세계프로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우승했다. 그는 특히 아티스틱 부문에서 10점 만점을 두번이나 기록하며 이 대회 최연소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연소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리핀스키는 흰 드레스를 입고 록그룹 시크릿 가든의 곡 '드림 캐처' 에 맞춰 화려한 연기를 구사,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우승 직후 "올림픽 때만큼 긴장되진 않았다" 며 "이제야 비로소 아마추어의 티를 벗고 진정한 프로의 세계에 입문한 것 같다" 고 말했다.

리핀스키는 전날 테크니컬 부문에서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진 않았지만 트리플 점프를 세번이나 성공시키고 스파이럴.레이백 스핀 등 아마추어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당초 리핀스키는 대회 참가보다 투어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 좀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 뜻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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