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의 충격에 일본 증시가 주저앉았다. 14일 도쿄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633.94(6.18%) 급락한 9620.49에 장을 마쳤다. [도쿄 AP=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은 14일 긴급자금 15조 엔(약 206조원)을 풀었다.
애초 7조 엔의 자금을 풀기로 했던 일본은행은 이날 자금 방출 규모를 계속 늘려야 했다. 닛케이 평균 주가가 6.18% 급락하며 금융시장의 혼란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오전 7조 엔의 자금을 시장에 풀었다. 그러나 시장은 좀체 진정되지 않았다. 되레 주가는 더 떨어졌다. 일본은행은 곧 5조 엔 규모의 자금을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12조 엔의 자금은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몇 시간 되지 않아 긴급자금 규모는 다시 15조 엔으로 늘었다. 일본은행이 하루 동안 시장에 풀어낸 돈으로는 사상 최대다. 일본은행이 시장에 긴급자금을 푼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유럽 재정위기로 일본 증시가 급락하자 이를 막기 위해서였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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