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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홉킨스대, 맹인용 인공시력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학 연구팀은 전자장치로 이미지를 포착, 이를 뇌에 전달함으로써 시각을 만들어내는 인공시력시스템을개발, 곧 동물실험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존스 홉킨스대 부설 윌머 안과학연구소의 마크 후마얀(Humayan)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안경에 부착한 컴퓨터화된 소형 비디오카메라와 눈의 망막 뒷부분에 이식할 정교한 컴퓨터칩으로 구성된 인공시력시스템을 개발했다.

홉킨스대의 연구팀이 지난 10년간 연구, 수년 후 완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시템은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가 이미지를 포착, 이를 전파로 바꿔 망막 뒤편에 심은컴퓨터칩에 보내면 컴퓨터칩은 이 신호를 전자충격으로 전환, 시신경에 전달하며 이를 뇌의 시각센터가 판독토록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초기단계의 시스템을 인체와 연결해 실험한 결과, 일부 어려운 장애들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망막손상으로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맹인들에게시력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후마얀 박사는 맹인 17명의 망막에 소형의 전극봉을 일시적으로 이식한후 이를 눈 밖의 컴퓨터에 연결해 여러 물체를 나타내는 충격파를 보낸 결과, 빛을전혀 느낄 수 없었던 맹인들이 모두 빛을 보고 일부 형체와 크기 등을 판별해냄으로써 나머지 시신경도 인공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시력을 상실한 개들을 대상으로 완전한 인공시력시스템을 실험하게될 것이며 여기서 성공할 경우 인체실험을 거친 후 식품의약국(FDA) 에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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