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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 찾는 사랑과 순수 '안녕 비틀즈'

중앙일보

입력

뮤지컬 '안녕 비틀즈'에는 그 타이틀처럼 '20세기 최고의 팝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영국의 4인조 밴드 '비틀즈'의 명곡들이 공연전편을 통해 흐른다.

'OD 뮤지컬 컴퍼니'의 창단 기념작인 이번 작품은 음악을 통해 자신의 꿈과 희망과 사랑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롱 뮤지컬의 형식으로 꾸미고 있다.

비틀즈의 완벽한 재현을 꿈꾸며 새로운 도약을 원하는 음반기획자와 비틀즈오디션에 합격한 이름없는 언더밴드, 그리고 언더밴드의 매니저이자 후원자인 여주인공은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상처입히며 모두것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하지만 이 극단의 끝에 비로소 진심과 배려가 싹트는데...

이 공연은 우리로 하여금 점점 잊혀져가는 사랑과 순수성에 대해 되돌아 볼 시간을 마련해 준다.

또한 '안녕, 비틀즈'는 '음악은 돈이다'라는 명제에 사로잡혀 기회주의적 획일성을 쫒아 다니는 한국 음악계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순수성이 결여된 열정이라는 것은 결국 실패나 파멸의 길로 빠짐을, 이 인생의 논리가 언제 어디서나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을 조용히 얘기해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기존에 자주 보아왔던 대형 호화 뮤지컬과는 달리 소형 연극무대에서 공연돼 보다 생생하고 가까이서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석준. 유민수등 수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있는 신인 배우들과 실제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중인 밴드 '밀크바'의 라이브 연주도 기대할 만 하다.

내달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공연은 12월엔 충돌소극장에서 1월부터는 정보소극장에서 무대를 가진다. 공연문의 : ☎552-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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