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의 요정 리핀스키, 섹시 힙합으로 프로 데뷔

중앙일보

입력

은반의 요정 타라 리핀스키(17.미국)가 화려했던 아마추어 생활을 청산하고 프로로 전향했다.

리핀스키는 11일(한국시간)과 12일 워싱턴 MCI센터에서 벌어지는 세계프로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리핀스킨는 "춥고 배고픈 아마추어의 단조로운 생활에 지쳤다" 며 전향의 이유를 밝혔다.

2년전 최연소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돼 세계를 놀라게 했던 리핀스키는 섹시한 힙합 음악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일리아 쿨리크.카티아 고르디바 등 프로선수들과 함께 TV 특집프로그램을 찍을 예정인 리핀스키는 앞으로 5개월간 많은 수익이 보장되는 순회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리핀스키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에 출전해야 한다" 는 여론에 대해 "일생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순간도 있지만 화려하게 살아가야 할 날도 있다" 고 대답했다.

나가노올림픽 이후 배우.자선활동 등으로 훈련에 전념하지 못했던 리핀스키는 몸무게가 크게 늘어 올림픽 때만한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리핀스키는 지난해 엉덩이에 부상을 당해 장기인 점프동작을 시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리핀스키는 최근엔 '영 앤 레스트레스' 라는 TV드라마와 '어둠이 두렵습니까' '아이스 에인절' 이라는 영화에 출연했었다.

지난해 이번 대회에서는 리핀스키의 라이벌 미셸 콴이 우승했으나 올해부터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출전을 제한하는 규정이 생겨 2002년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인 콴은 출전하지 못했다.

리핀스키가 프로로 전향함에 따라 한국계 남나리가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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