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프리미엄 양극화 현상 뚜렷

중앙일보

입력

분양권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도 적지 않다.

따라서 전매를 염두에 두고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분양권을 산 뒤 되팔아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계속 오르는 '돈되는 아파트' 를 고르는 게 성공 투자의 첫걸음이다.

그렇다면 어떤 아파트가 돈 되는 아파트일까. 올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들 가운데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아파트를 살펴보면 몇가지 특징을 잡아낼 수 있다.

우선 강남.서초구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고급형 아파트들은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분양됐던 서초동 롯데캐슬 75평형의 경우 중간에 보합세를 보이는 '숨고르기' 가 있긴 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현재 1억4천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있다.

지리적 입지가 괜찮은 편인데다 주변에 새 아파트가 없는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다.

5월에 분양된 송파동 삼성아파트가 대표적인 예. 이 아파트 49평형은 1억2백50만원, 57평형은 1억5백만원 등 모두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투자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꼭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물건이 귀하면 프리미엄이 뛰는 것은 마찬가지. 6월에 분양된 암사동 삼성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조합원이 전체 입주가구수의 95%가 넘어 분양권 매물이 적게 나오는 바람에 33평형 프리미엄이 9천6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반면 지역 선호도가 떨어지거나 소규모 단지라는 이유 등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거나 마이너스인 아파트들도 심심치 않게 나와 투자자들에게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되고 있다.

9월에 분양된 낙성대 현대3차 아파트의 경우 평형에 따라 분양가보다 5백만~1천1백만원 싼값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고 지난달 분양된 염창동 삼정 그린코아아파트 24평형도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