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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노무라은행, 사상 첫 여성 최고 임원 발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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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일본 투자은행인 노무라가 세계적 금융회사 도약을 위해 86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최고 임원으로 발탁하고 외국계 임원을 대거 전진 배치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8일 “노무라홀딩스가 나카가와 준코(45·여)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했다”며 “일본 기업이 최고 임원직에 여성을 발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인도 태생의 제스 바탈(54)도 부사장 및 도매영업부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해 투자은행과 국제금융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리먼브러더스 아시아 대표 출신인 그는 지난해 4월 노무라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된 지 1년여 만에 노무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됐다.

 노무라의 이번 인사는 골드먼삭스나 모건스탠리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노무라는 국외시장 공략을 위해 외국인 임원을 늘리는 추세다. 현재 고위 임원 21명 중 8명이 외국인이다.

 노무라는 2008년 도산한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유럽과 아시아 법인을 인수해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나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노무라는 지난 3분기 국외 사업부문에서 30억 엔(약 3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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