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기업들은 어떤 공통점을 지니고 있을까.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춘 최신호는 이런 고성장기업 1백개사의 순위를 매기고 그들의 경영 비결을 분석했다.
1백개 기업의 업종은 완구제조,트럭제조,소프트웨어개발 등 갖가지다.그러나 고속성장한 기업들에는 몇가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고 포춘지는 밝혔다.다음은 포춘지가 소개하는 초고속성장기업들의 성공비결 7가지다.
1.늦는 법이 없다:비테스 반도체(11위)는 97년 콜로라도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그러나 갑자기 몰아친 눈보라때문에 도로가 진흙탕이 돼 장비들을 옮길 수 없었다.땅이 굳으려면 수 주일이 필요했다.이 회사는 젖은 땅에 1천5백t의 자갈을 쏟아 부었다.제때에 공장 준공식을 치룬 것은 물론이다.
2.과대 포장하지 않는다:당뇨병 치료 기구를 개발하는 미니메드(55위)는 98년 순익보다 3백50만달러가 많은 1천6백50만달러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번 돈을 꼭 필요한 곳에 재투자하니 포도당 센서,인슐린 펌프같은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3.한푼이라도 아낀다:완구업체 잭 퍼시픽(9위)의 34세 경영자 스티븐 버만은 겉보기에는 제트 비행기나 타고다니는 사람으로 보인다.그러나 완구 배달시 이용하는 페드럴 익스프레스의 송장을 일일이 검토한다.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그리고 자신도 비행기를 탈땐 이코노미클래스를 이용한다.
4.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를 고른다:미니메드는 인슐린펌프분야에서 일찌감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신제품을 개발,현재 이 부문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다른 회사가 이 분야로 진입하기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으려면 몇년을 기다려야 한다.
5.문화를 창출한다:소프트웨어 회사 시벨 시스템(1위)사원들은 사무실에서 피자를 먹을 수 없다.“사무실이 카페테리아는 아니다”라는 재정책임자 하워드 그래험의 일침 때문.또 이들은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을 고수한다.‘프로페셔날’한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서다.
6.실수에서 배운다;비디오 게임을 판매하는 THQ(3위)는 한때 파산할 뻔했다.그들이 내놓는 상품의 성공률이 들쭉날쭉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전략을 바꾸었다.레슬링 비디오게임(WWF)처럼 꾸준하게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을 주력으로 해 매출을 안정시킨뒤 ‘벅스 라이프’같은 히트작을 내놓는 전략을 선택했다.
7.자사 뉴스를 스스로 알린다:퀠컴(16위)은 97년 아시아 외환위기때 가장 큰 해외 시장인 한국에서 큰 주문 몇건을 취소됐다.재빨리 한국 시장이 장기적인 성장에 있어서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한국의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씀으로써 주식값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