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스페셜/화요교육] EBS 완전정복 … 수능 70% 연계 EBS 교재 확 바뀌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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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언어 윤혜정 강사

외국어 윤연주 강사

전국의 70만 수험생이 치를 올해 수능(11월 10일)까지 8개월 남았다. 수능 70% 연계 정책의 초점인 EBS 수능 교재가 새학기에 전면 개편돼 수험생들의 공부법이 더 중요해졌다. 특히 대입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언어·수리·외국어는 EBS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EBS의 스타 강사 3인이 학부모와 수험생에게 처음 털어놓는 고득점 노하우를 소개한다.

강사들은 ‘영역별 만점자 1%’의 쉬운 수능이 예고됐다고 공부까지 쉽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BS가 만능은 아니지만 수능 고득점의 길잡이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영역 윤혜정(덕수여고 교사) 강사는 “수능은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므로 올해는 특히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없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EBS는 올해 교재를 해설 중심으로 바꿨고, 연계 교재 수도 45권에서 24권으로 줄였다.

수리 심주석 강사

 외국어영역 윤연주(이화여고 교사) 강사는 “‘수능 특강’으로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정립하고 ‘수능 완성’으로 실전감각을 다질 것”을 주문했다. 상위권 수험생은 “자신이 직접 강의한다는 기분으로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수리영역 심주석(하늘고 교사) 강사는 “상위권은 한 문제라도 틀리면 치명적일 수 있어 실수를 줄이는 것도 실력이다”고 조언했다. 올해는 ‘물수능’이 예상돼 한두 문제의 실수로 등급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윤혜정 강사는 “중위권은 모든 교재를 보려고 하지 말고 ‘수능 특강’과 ‘수능 완성’부터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하위권은 연계 교재 이전 단계로 저자가 직강하는 ‘개념’ 시리즈로 기본을 다지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언어는 EBS 지문이 많이 활용되지만 낯선 지문이 함께 제시돼 체감 난이도가 높다. 윤 강사는 “지문을 외우려 하지 말고 지문 유형과 그에 맞는 풀이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잡한 이론 설명이 나오는 과학·기술 지문은 이론이 현실에 적용되는 원리와 과정을 파악해 가며 독해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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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는 그래프나 숫자만 바꿔도 정답이 달라져 EBS와 연계를 체감하기 어렵다. 그만큼 개념학습에 충실해야 한다. 심 강사는 “기본 공식도 단순히 외울 게 아니라 직접 증명을 통해 공식을 도출해 봐야 한다”며 “핵심 유형 문제는 문제은행이라 생각하고 100%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과정을 머릿속에 지도처럼 그려놓고 각 단원에는 어떤 소단원이 있고 논리적으로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파악해 두면 낯선 문제도 풀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어는 실제 교재에 나온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EBS 연계성이 가장 높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교재에 나온 문제와 답을 외워선 안 된다. 윤연주 강사는 “같은 지문이라도 어떤 각도에서 문제를 내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글이 될 수 있다”며 “지문 해석에만 매달리지 말고 구문·어법·어휘를 100%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능에선 교재 수가 줄어 지문을 확실히 익혀두지 않으면 실수로 오답을 고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글=윤석만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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