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사관 부지서 성곽 유적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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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신축되는 서울 서소문 옛 배재고등학교 자리에서 조선시대 성곽유적이 발견됐다.

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정부가 러시아 대사관 신축부지로 제공한 이 곳 지하에서 길이 50m가량의 조선시대 성곽 기초부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측이 지난 7월부터 러시아 신축부지에 대해 문화재 존재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성곽유적은 조선시대 서울지역 사대문을 잇는 성곽의 일부로서,대사관 신축부지의 담장이 들어설 곳에서 발굴됐다.

이에 따라 성곽을 원상태로 복원할지,성곽의 기초만을 보존한 뒤 대사관 담장을 지을지를 두고 서울시와 러시아측의 논란이 예상된다.

유광종 기자
<kjy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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